국립안동대학교(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미래학으로서 공동체문화 연구의 패러다임 정립과 활용

(2018. 9. ~ 2024. 8.)

연구의 목적과 방법

현재 한국사회에서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문화는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서로의 관심사와 필요한 것들을 나누는 활동으로 특성화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맥락 속에서 현장적인 특색을 강하게 띠는 소규모 협동체의 형태라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공동체문화의 연구는 현장의 상황에 밀착한 참여적이고 맥락 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그 자료를 집성할 필요가 제기된다. 특히 공동체문화 현장의 구성원들과 친화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참여관찰과 심층면접 뿐만 아니라, 연구의 과정 속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동의 요구에 기초한 의제 구성과 관련하여, 협업하거나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갈 것이다. 공동체문화 활동은 현재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조응하여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도 분석이나 해석 또는 그에 기반한 이론 도출 등에서 해당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이 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와 같은 현장의 실천 사례들을 수집하고 종합적이면서 다층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지식의 생산이 한국 사회의 제 문제 영역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지향한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의 대안적 해결 방식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공동체문화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이를 주제화시켜 수행되는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이 연구는 근본적으로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공동체문화의 본격적 연구를 수행하고 민속학 연구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이론적/실천적 차원에서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 역량이 축적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산출된다면, 공동체문화의 연구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의 급진적인 구조 변동에 대응할 혁신적인 지식 자원으로서 민속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문화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마을운동 또는 마을만들기/살리기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문화의 현대적 변환 사례들은 대체로 대안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시 말해 공동체문화의 재발견, 재해석은 현 체제의 대안으로, 또는 혁신으로 표방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공동체문화의 주요 사례들을 취합하여 문제 유형, 조직의 성격, 활동 내용 등을 분류하는 작업과 함께, 민속학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지식 자원으로 연구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려는 주요 사례의 분석을 통해 그 미래적 가치와 위상을 정립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연구수행 단계 및 내용

1단계 : 공동체문화 운동의 패러다임 분석과 연구 활용 방안 모색

1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다양한 분과 학문의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공동체문화에 대한 연구 정리
⋅ 재현과 변환 : 공동체문화 현상에서 소비⋅향유되는 문화콘텐츠의 형식 분류와 분석
⋅ 대안과 활용 : 공동체문화 현상의 경제⋅정치⋅사회⋅문화적 조건 분석

2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기존 민속학 분야의 공동체문화 연구 정리
⋅ 재현과 변환 : 공연⋅예술⋅축제⋅체험 프로그램의 민속문화 또는 그 요소들의 차용 양상 연구
⋅ 대안과 활용 : 인식관심과 접근 방식의 혁신 사례 연구

3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공동체문화 연구로 수렴될 수 있는 용어 목록의 정리와 분석
⋅ 재현과 변환 : 전통과 현대의 문화 요소들이 융합되어 나타나는 통문화적 현상 분석
⋅ 대안과 활용 : 협업 또는 연대의 방안 모색과 의제 구성

연구소 운영

⋅ 지역 선정과 현장조사 및 자료 조사
⋅ 학술대회⋅세미나⋅워크샵⋅콜로키움 준비
⋅ 학술지 원고 수합⋅선정⋅출간 일정 관리
⋅ 공동체문화 관련 기관과 협력 추진 및 교류 증진
⋅ 연구 성과의 지역 환류 프로그램 모색 및 기획
⋅ 유관 기관과 사업 연계 모색

2단계 : 공동체문화 연구 패러다임의 미래학적 구상과 활용체계 구축

1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지역별 거점 사례 조사와 선별 정리
⋅ 재현과 변환 : 플랫폼 또는 미디어 형식의 분류와 상호 참조적 텍스트 분석
⋅ 대안과 활용 :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 또는 대안 제시

2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공동체문화 현상의 문제 유형⋅조직의 성격⋅주요 활동 분류
⋅ 재현과 변환 : 장르 융합과 변환의 사례 연구
⋅ 대안과 활용 : 지식 생산의 사회적 효과 연구

3년차 세부 연구 주제

⋅ 전통과 원천 : 지역별 거점 사례의 내용 분석
⋅ 재현과 변환 : 현대적인 민속문화 양식의 창출 양상 연구
⋅ 대안과 활용 : 공동체문화 현상의 미래적 가치와 위상 분석

연구소 운영

⋅ 학술대회⋅세미나⋅워크샵⋅콜로키움 준비
⋅ 학술지 원고 수합⋅선정⋅출간 일정 관리
⋅ 공동체문화 연구총서 기획과 출간 일정 기획 및 관리
⋅ 공동체문화 관련 기관과 협력 사업 기획 및 실행
⋅ 연구 성과의 지역 환류 프로그램 구체화
⋅ 유관 기관과 사업 연계 다각화 및 실행

연구의 기대효과

이 연구는 공동체문화에 대한 총체적이면서 다층적인 안목과 식견을 가진 여러 유형의 연구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분야에서 제도적으로 공인된 자격증을 부여하는 전문교육기간과 인증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간영역에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비전과 경험 및 지식을 축적해가는 공동체문화 활동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가면서 한국사회의 미래를 주도할 전문 인력양성의 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공동체문화 아키비스트, 커뮤니티 디자이너,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 정책 전문가, 공동체문화 기획 및 비평가 등 새로운 분야의 전문 영역을 창출하고 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연구 과정에서 각종 조사와 실습, 워크숍 및 세미나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성과를 축적한다면, 이를 토대로 하여 좀 더 정교화된 교육 과정의 모델을 구성하여 민속학과의 학부 및 대학원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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